본문 바로가기

여행

새벽에 가본 해동 용궁사

728x90
반응형
SMALL

부산 기장에 사는 나는 용궁사를 대략 10번 정도 가 보았던 것 같다. 가까이 사는 것 치고는 적지 않은가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해동용궁사

 
 
 
 
 
 
 
 
 
 
 
 
 
 
 
 

근데 새벽에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정문쪽으로 들어가는데 아직 가게 문도 열지 않은 풍경은 낯설게 느껴졌다.

용궁사는 매일 4시 30분 부터 입장 할 수있다. 생각보다 일찍들어갈 수 있어서 놀랬다.

이제는 무인정산 주차장이 잘 되어있어서 그런가보다

정문길로 들어가면 십이지신 상도 있고 달마상도 있고 여러 비석과 조각상들이 보인다.

오랜역사를 자랑하는 탑 같지만 교통안전기원 탑이다.

이 옆쪽에는 해동용궁사 확장을 한다고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장사가 잘되나보다

이 입구를 지나서 터널을 지나면 관광객들은 관광의 묘미를 느끼는 거 같아 즐거운 표정들이다.

입구를 나오면 내리막길 계단이 나오고 내려가다보면 바다와 용궁사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아무래도 이쪽 길이 최고 감동(?) 구간이지 싶다.

이 날은 몹시 습하고 먹구름도 많이 낀 오전 6시다.

먹구름 낀 새벽 시간이 이리 멋진 줄 몰랐다.

하늘에서 용이 내려 올거 같지 않은가?

하늘이 열린다는게 이런 느낌일 듯 하다.

고려시대 1376년(우왕 2)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懶翁) 혜근(惠勤)이 창건하였다.

혜근이 경주 분황사(芬皇寺)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인심이 흉흉하였는데, 하루는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이곳에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

그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雲崗)이 중창하였다.

1974년 정암(晸菴)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사사자 3층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였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좋아하는 풍경이다.

장모님과 함께 같지만 장모님은 여기저기 기도를 드리느라 혼자 산책을 했다.

새벽에는 사람이 없어서 편한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다리에서 멍때리며 생각에 잠길 수가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을 내가 곳곳에 많이 다녀본건 아닌지만 그간 다닌 곳 중에는 가장 아름다운게 맞긴 하다.

근데 창피하게 저렇게 간판화 시켜야했나?

장모님은 저번에 기와불사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하시는... 아니 새벽이라서 판매하는 사람이 없다.

소원뜰 여기 카페가 정말 좋다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 쐬며 바닷가를 커피한잔과 함께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좌석은 좀 불편하긴 하지만 말이다. 새벽이라 물론 오픈 하지도 않았다.

모든 물가가 오르다 보니 여기도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 아아가 4,500원 웃고간다.

아무리 더운 날이더라도 생각보다 여기 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많이 없더라

다들 관광객이 바쁜 길을 가야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해수 관음대불은 계단 위를 올라가면 높은 곳에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매우 좋다.

반응형

하지만 눈살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소원지다.

작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한장당 5천원으로 소원지를 판매하고 있다.

그냥 종이일뿐인데 여기 소원을 적어서 달아놓는 것이다.

관음성지로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곳이긴 하지만 너무 상업적이지 않나 싶다.

장모님이 열심히 뭔가를 적고 계신다.

내가 찍은 것 중에 이게 가장 용궁사랑 어울리는 컷인거 같다.

 

저길 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보인다.

해동용궁사 뒷길로 해서 거기 까지 해안 둘레길이 이어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료 주차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끼리만 오면 그곳에 주차하고 용궁사에 온다.

촛불을 사서 기원을 비는 뭐 그런 곳이다.

촛불 하나에 만원이다.

 

나오는 길에 득남불을 봤다. 요즘시대에 무슨 득남인가 싶은데 다들 지나가며 배를 만지고 코를 만진다.

 

아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용궁쟁반짜장 좀 먹지마시길 맛 정말 없음

오시리아 아니 부산의 대표관광지 해동용궁사이다.

더는 상업적으로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시리아가 너무 많이 개발되고 있어서 이제는 해안도로를 지날 때 바다가 안보일 지경이다.

특히 반얀트리리조트가 핵심적인 뷰를 망치고 있더라

우리 모두의 오시리아이지 반얀트리에서 돈내고 봐야하는 풍경이 되버리다니

너무 아쉽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