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기온은 따뜻한데 바람이 매우 강력해서 춥다.
어제 비가 조금 왔었는데 오늘도 흐린 날씨다.
싸늘한 밤거리를 걷다가 무거워진 내 발걸음~ ( 이 노래 알면 연식이 좀 있다는 사실)
어제 눈 뽑힐 뻔한 알리 수경을 두고 요즘 내 최애의 수경 하이드로 뷰 들고 왔다.
(어제 최애의 아이 보면서 잠들었는데 요아소비 아이돌 노래가 강습 끝날 때까지 맴돌았음)
눈만 뜨면 여기다 하이리페움 수영장 무한 루프
맥주병 피플러씨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가 수영에 미치다니~
하이리페움 수영대회가 끝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쌤들이 2월말 반대항 릴레이를 하신다고 한다.
초급,중급,고급 각 반에서 썪어서 릴레이 혼계영을 하는건데 다른 시간 반과 대결을 하게 된다.
초급은 5점, 중급은 3점, 고급은 1점이라던데 어떻게 계산되고 경기가 진행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자유형, 배영은 초급반 선수에게 줘야하고 나머지 접영, 평영은 중, 고급반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요즘 훈련 강도가 세졌다 싶었더니 또 대회 준비를 하려고 그랬나 보다.
오늘은 스타트데이인데 스타트하는김에 모의 대회를 해보았다.
후훗 25m쯤이야 나는 숨 안 쉬고 간다.
특히 자유형은 노브레싱 (무호흡)이 나의 초필살기이다.
역시나 무호흡이 빠르긴 빠르다. 우리반 누님은 내가 도마뱀 같다고 하셨다.
무호흡이라 하지 사실 노브레싱이라는 말은 잘 안쓴다.
이거 보신 분 있으려나? 2013년 영화 노브레싱
서인국, 이종석이 주연인 수영을 주제로 한 청춘 스포츠 영화다.
유리도 나오는데 아주 그냥 연기가 박살이다.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손가락 다 없어지고 싶으면 한번쯤 봐도 괜찮다.
영법이고 자세고 그런 수영에 대한 말은 자세히 안나온다.
역시나 친구들의 우정, 열정 뭐 그런 오글거리는 내용 뿐이다.
문제는 제목이 노브레싱인 만큼 이놈들이 수영을 할 때 숨을 한번도 안쉰다는 거다.
너무 비현실적인 영화 아닌가?
보는 내가 숨이 막혀온다.
카메라 연출은 그때 당시 치고는 화면 전환 등 수영의 속도감을 잘 연출했다고 생각된다.
카메라맨도 같이 플립턴한 느낌인데?
어쨌든 내 저질 체력이 물에 던져놓으면 또 미친듯이 하게 되는 아주 놀라운 하루였다.
오늘 수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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