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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수영일기 - 하이리페움 배영대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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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피하고 싶었던 하이리페움 배영대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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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와서 온몸이 쑤신 날에 배영이라니 상황 참 안타까웠네요

제일 자신없었던 배영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찌하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별다른 특훈을 하지 않았던 터라 내심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새벽반이 6시 수업이므로 35분까지 우리는 강습받고 그때부터 대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물론 몸을 제대로 풀기는 해야겠지만 힘이라는 힘은 이때 다 빠져서 막상 대회에 힘을 내려니 힘이 후달리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군시절 때도 유격훈련 하기 전에 PT체조로 힘을 다 빼놓지 않았던가

다 쌤들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 몸을 풀어주는 배려심으로 생각을 하자

 

 

이번 배영대회는 쌤들의 배려가 있는 변경된 규정이었습니다.

1. 배영 스타트가 아닌 그냥 그랩으로 스타트를 한다.

2. 돌핀 잠영 후 뒤집기 전 자유형 스트로크 1회 허용한다.

3. 배영 스트로크로 가다가 플립턴 또는 사이드 턴 하기 전 1회 스트로크 허용한다.

4. 돌아올 때 마지막 터치 전에도 뒤집어서 자유형 스트로크 1회 허용한다.

그래서 저는 배영에 자신 없었지만 전략을 잘 짜면 할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회로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하고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적당히 돌핀하고 올라오며 스트로크 원 투 그리고 뒤집고 생각보다 수평이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팔과 다리가 아직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들어보니 역시나 갈때는 1등님과 비슷하게 갔다고 하더라했다고는 하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언제나 불행은 턴을 하고 찾아오는 것이리니

전 플립턴을 포기하고 사이드 턴을 택했습니다.

이때 뒤집었을 때 터치가 바로 안닿고 조금 더 가야하는 그 시간이 조금 정체 되었던거 같습니다.

플립턴을 하면 물론 1~2초는 더 빠를 수 있습니다만 아차하는 순간 오늘 우리반의 형님처럼 균형이 뒤틀리면 바닥으로 갈 수도 있고 헛발질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패닉에 빠지게 되죠

저는 무난하게 사이드 턴을 하고 빵 차고 나오는데 이때부터 어제 올렸던 예상되는 상황 2번이었어요.

옆에서 넘오는 파도풀과 제가 스트로크하는 물에 의해서 얼굴에 물이 자꾸 들어오는거에요.

코는 둘째치고 입안에 자꾸 많은 양의 물이 들어와서 그냥 삼켜버리고 또 삼키고 억지로 나아가는 상황이 되버렸어요

이런 부분에 너무 의식했던 나머지 팔과 다리가 빨리 빨리 못움직였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갈때 25m는 대만족이었으나 올때 25m는 고장난 경운기 마냥 털털거리며 겨우 왔었네요

그렇게 해서 제 기록은 45초가 되었는데 아무리 제가 배영을 못해도 정말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완주한게 어딘가요

다들 너무 긴장했던 턴할때 바닥을 터치하질 않나 방향을 잘못 잡질 않나 수경이 뒤집어지지 않나 여러 실수가 있었는데요

저는 별 다른 실수 없이도 그 분들 보다 느렸었네요.

 

돌아오는 25m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수를 할때 항상 50m로 연습해야겠어요.

25m 끊어서 쉬었다하니 몸이 거기에 익숙해져서라고 자가진단을 해봅니다.

남은 건 평영, 자유형인데요 자유형은 누구나 자신있어 하고 엄청난 경쟁이 될 듯 합니다만

평영은 남자들이 대체로 다 못하기 때문에 제가 한번 노려볼까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큰 만큼 실력은 조금 더 성장했다고 생각되네요.

오늘 배영 급하게 한다고 수영장물을 많이 마셔서 컵라면으로 해장하니 꿀맛이네요

 

하이리페움 수영장 물을 깨끗하니까 뭐

오늘 수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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