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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제36회 해운대 북극곰 축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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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하이리페움 수영장 강사님들과 회원님들과 해운대 북극곰 축제에 다녀왔어요

이날 저는 하필 몸살기가 있었는데요 열을 재어보니 37.9 오매 이거 안되는거 아냐?

그래도 이번 아니면 딱히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 무리해서 참여했습니다.

다행히 하이리페움에서 강사님들이 승합차로 태워주셔서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이날 몸도 안좋았지만 정말 추웠거든요

부산인데 뭐가 그리 춥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절대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날아오는 칼바람을 피할 수도 없고 몸으로 정면으로 받아내야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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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 미리 받았으니까 그냥 나오지말고 갔다온척 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북극곰 축제 책자 안에 물품관리 띠와 라면 교환건 쿠폰이 있는데요

모르고 버리실 수도 있겠더라구요

해운대 북극곰 축제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핫팩 챙기셔야해요

정말 핫팩 없었으면 어쩔뻔했나싶어요

차가운 바닷바람 정통으로 맞는거랑 윗쪽 지방 추위랑 느낌이 달라요

해운대 해수욕장 이 저주받은 동네는 정말 오랜만에 오는 듯 합니다.

부산사람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안가는거 아시죠?

요즘은 관광객들도 광안리 해수욕장가서 해운대해수욕장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하네요

숙소는 해운대 노는 곳은 광안리라던가요

해운대는 교통난, 주차난도 해결해야하고 술집, 노래방 말고 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야겠습니다.

내년에는 해운대 바다수영하러 한번씩 올거 같네요

뒤에 으리으리한 선물들이 병풍처럼 있으니 몽골텐트 행사장이 초라하게 보이기도 하네요

해운대 북극곰 축제란?

해운대 북극곰 축제는 겨울바다에서의 수영을 통해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고 심신의 건강을 다지기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는 부산의 겨울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열렸습니다.

특히 2011년 영국 BBC방송이 ‘겨울에 도전해 볼 만한 이색 스포츠 10선’에 꼽으면서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전 세계 수영인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놀 준비됐나? 라고 적힌 입구입니다.

저희는 한 2시 정도에 입장했는데요 느낌 싸했습니다.

사람도 없고 춥기만 춥고 행사장도 초라하고 과연 뉴스에나 볼법한 그 많은 인파가 여기 오는게 많나 의심이 되더라구요

 

참여 부스 업체는 생각보다 더 적었습니다.

이 줄은 농심 이벤트 룰렛에 참여하는 줄인데요 데이플러스, 안성탕면, 먹태깡 등이 당첨된답니다.

저는 데이플러스 프로틴 한병 받고 표정이 똥이 되었네요

왜냐하면 이건 제가 매일 마시던거라서요

좋은 음료인데 아직까지 신제품으로 홍보중인가봐요 요즘 개당 천원에 팔던데

(잘 안팔려서 더 싸게 팔아라 내가 다 사줄께)

4시가 입수인데요 그때동안 이렇게 칼바람 맞으면서 계속 서성였습니다.

해운대북극곰 축제는 일찍 올필요가 없어요

그다지 볼것도 없고 그냥 입수시간에 맞춰 오는게 제일 좋은 듯 합니다.

물품보관소에 물품을 보관하나 했더니 미리예약을 하고 어쩌구 해서 아무도 물품 보관소에 보관 안한다는 충격적인 사실

자유휴게실 텐트에 전부 그냥 짐을 던져놓고 다녔다는 사실 역시 남의 물건 손 안대는 양심적인 코리안

코로나19와 악천후로 한동한 행사를 못했지만 드디어 행사하나 싶었죠

그 전날 비가 쏟아져서 전야제 못하고 당일 풍랑주의보로 동행수영도 못했습니다.

파도가 높았지만 다행히 입수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가 되었네요

각 동호회에서는 동행수영 기대하고 슈트에 오리발에 이것저것 많이 챙겨오셨는데 당일에 취소를 해버리는 멋쟁이 부산시

 

마스코트 북금곰과 탁구 대결, 골킥 대결이 있었고요

인간볼링(?) 놀이가 있었는데 어른신들 의외로 좋아하시더군요

문제는 이거 할려면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려야하는데 이 칼바람 날씨에 저거 하려고 기다리고 서 있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이제 어디로 가오리까 정처없이 해운대 해수욕장을 떠돌며 칼바람 맞는 불쌍한 내영혼

제36회 해운대 북금곰 축제도 너무 추워서 취소될 수도 있겠다라는 말이 당일까지 계속 나왔었는데 취소가 안된 행사 중에서는 역대 제일 춥지 않았으려나 싶네요

귀엽고 이쁜 곰돌이 배에 꼭 부산일보를 적어놔야하나 싶네

하지만 부산일보사가 이 행사를 주최했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우천으로 인해 전야제 공연이 아닌 당일 공연을 하던 하모나이즈도 노래를 잘 부르지만 너무 추워보여서 되려 안쓰러웠다.

부산에는 싸이버거라고 싸이 짭인 가수가 있어요

너훈아 같은 가수죠. 멀리서 보면 싸이 같기도 하고 계속 보고 있지나 조세호 같기도 했네요

열정 하나만큼은 진짜 싸이 저리가라 정도네요

여기저기 다 구경해도 시간이 한참 남아서 그냥 컵라면 부터 먹으며 몸을 좀 녹히자해서 휴게실 텐트에 들어왔습니다.

도엽쌤이 안성탕면 경품으로 타오신걸 생라면으로 부셔서 드시네요

술도 안드시고 라면도 안드시면서 건강관리 하시는데 생라면은 또 드시네요?

같은 수영회원님께서 들고 오신 사케와 컵라면으로 몸을 데우고 건배했습니다.

드디어 4시가 되고 입수를 준비하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옷 벗기가 겁나 추웠어요

일단 가장 추운게 발인데 모래가 어찌나 차갑던지 진짜 혼이 나가겠더라구요

마른 머리에 수모 쓰는 거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머리 안젖을려면 확실하게 써야겠지요

함께 한 같은 반 형님이 있어서 더 크게 의지가 되었습니다.

강사님들 정말 고생많으세요.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배울께요.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과 미친짓거리를 인생에서 몇번이나 해볼까요

저는 컨디션이 안좋았는데도 무리해서 입수하는 바람에 그날 밤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지금도 고생 중이랍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행사로 좀 더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꾸며질만한 좋은 컨텐츠의 행사인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너무 할게 없어서 입수시간만 계속 기다리며 서성인 시간이 너무 허망하네요

입수 전 후 예상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축제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싶어요

해운대 북극곰 축제 다녀온 수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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