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수영하러 갈 때 늘 힘이 없지만 오늘은 더욱 힘이 안 났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바닥 신호등 앞에 있으면 월하의 공동묘지처럼 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놀랠 듯하다.
월하의 공동묘지를 안다면 당신의 연식은...
오늘은 내가 싫어하는 핀데이다.
내가 핀데이를 너무 극혐한다는 포스팅을 도엽쌤이 봐서인지 최근 핀훈련 강도가 조금 약해진 듯 하다.
그렇다면 더 싫은 티를 내보자.
오늘은 오리발 접영 조지는 날이었다.
고급반은 늘 상체가 들리지 않고 플랫하게 앞으로 나가는 걸 강조한다.
접영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호흡을 하기 위해서 상체를 띄울려고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나가지 않으면서 힘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도엽쌤의 비유 중에 시소와 같이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걸 항상 명심 시키면서 위로 나오지 않도록 신경쓰도록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트로크 부터 아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싸이의 새 자세로 앞에서 뒤로 물을 확실히 밀어주되 피니시에서 임팩트있게 힘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지적은 너무 많으나 다 흘려듣기로 하고 1번 형님의 시모 잔소리를 포함하여 도엽쌤이 내 접영상체가 너무 들린다고 했다.
와 이것도 진짜 낮춰서 하는 건데 너무 들린다고요?
더 낮게 하니까 입에 물이 들어와서 오랜만에 시원하게 드링킹하셨다.
쌤이 원하시는 바는 그냥 생선마냥 물에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는 파닥거리며 나가는 수산시장 접영이다.
1번 형님은 너무 정면으로 보지말고 조금 아래를 보라는데 사람 습관이 참 그게 안되더이다.
사실 이제는 접영도 무호흡이 훨씬 더 편하다.
하지만 접영을 무호흡으로 25m를 갈 수는 없으니 무게 중심을 잘 이용한 파닥거리는 빠른 접영을 구사해야한다.
아무튼 턱을 신경 쓰면서 포지션 조절을 잘 해볼 수 있도록 하자.
오늘 벌써 목요일 이번 한주는 정말 빠르다.
오늘 수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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